"MS 빙(Bing) 신경 쓰이네"…마음 급한 구글, 곧 새 검색엔진 내놓는다
오는 10일 개발자 회의서 공개 전망
검색 유저들 구글서 챗GPT 탑재한 MS로 이동 중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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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17:09 | 최종 수정 2023.05.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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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탑재하면서 검색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이 검색 부문을 대폭 손본다. AI 챗봇, 동영상 등 새로운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도입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각) "구글이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춰 검색엔진을 더 ‘시각적이고, 쉽게 소비하고,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화형 AI나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 젊은 사용자들에게 더 친숙한 요소들을 검색 결과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형 AI 기능을 탑재한 구글의 새 검색엔진 기능(프로젝트명 ‘마기’)은 오는 10일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검색 과정에서 구글의 AI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 자체적으로 추가 질문을 제시하거나 검색어와 관련된 틱톡 동영상 등의 시각 자료를 더 띄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검색 결과에 포함되는 온라인 포럼 게시글과 짧은 동영상도 더 늘어난다.
구글의 이 같은 방침은 그동안 검색에서 뒤쳐졌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인 빙이 생성형 GPT를 탑재해 검색 방식에 일대 변화를 몰고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대화형 AI를 쓰는 다른 소규모 검색엔진들도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구글 경영진은 검색 결과로 내보낼 ‘활성화 된 웹사이트’의 숫자가 최근 몇 년 동안 정체 상태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구글의 이 같은 변화는 구글의 대화형 AI의 불완전성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이미 '손님'은 구글 검색창을 빠져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