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대표팀, 첫 경기서 우승 후보 프랑스 꺾었다···16강 청신호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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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07:29 | 최종 수정 2023.05.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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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인 프랑스를 이겼다. 당초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은중호의 U-20 대표팀은 23일 남미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F조) 1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주장 이승원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용학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하프라인을 넘은 뒤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이승원에게 패스했고, 이승원은 페널티 지역까지 간 뒤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대 구석으로 쩔러넣었다.
프랑스는 한 골을 내주자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29%-61%(경합 10%)로 크게 뒤졌지만 조직적인 수비로 잘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프랑스의 파상공세는 계속됐지만 후반 19분 프리킥 기회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왼쪽 측면 프리킥에서 이승원의 크로스를 192m의 이영준이 머리로 살짝 방향만 바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골키퍼 김준홍이 상대 크로스를 막다 공격수와 크게 부딪혔고, 뜻밖의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한국팀은 한 골을 허용했지만, 2대 1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팀이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2017년 한국 대회(기니전) 이후 6년만이다.
한국팀은 점유율에서 프랑스에 30%-57%로 크게 뒤졌고, 슈팅도 9개-23개로 밀렸지만 유효 슈팅은 5개-6개로 비슷했다.
대표팀은 오는 금요일(26일)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