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취수장관련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철·여한훈)는 23일 김윤철 합천군수를 방문한 후 청사 앞에서 대책위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종철 위원장은 지난 1월 17일 합천 군민의 뜻을 담은 대규모 반대 집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민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중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이 위원장은 “환경부는 부산시에 가서는 시민 생존권 차원에서 취수원 다변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합천 군민들한테는 지역 주민 동의 없이는 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군민들을 우롱한다”며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살기위해 투쟁하는 합천군민을 지역 이기주의자로 모는 환경부는 정치적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지하고 전국민의 안전한 식수원공급을 위한 물관리 근본대책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결의문 낭독에 합천군의회(군의장 조삼술) 전 의원들이 함께해 투쟁 결의를 다졌다. 이후 본격적인 행보로 합천군 전지역 릴레이 반대 서명을 시작으로 합천군민의 절규하는 목소리를 담아 환경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월 4일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 5차 회의에서 대책위 임원진을 새로 구성하고 합천군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민관협의체 참여를 의결했다.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결사 반대 결의문
정부(환경부)는 합천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여야 한다.
2023년 1월 17일 합천군민 1천여명이 모여 우리의 반대투쟁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주민동의 없이 진행되는 환경부
사업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마땅하다.
그동안 합천군민의 신뢰를 저버린 환경부의 행동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몰래 기본구상 및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키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데 이어 실시설계비
19억 2천만원을 확보하여 우리를 분노케 했다.
이에, 행동으로 보여준 합천군을 무시하고 여전히 자기 계획
대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 합천댐에 와 봐라. 호수는 바닥을 드러내고 황강은 메말라
나무만 무성하다. 농업용수는 부족해 농사짓기도 힘들다. 눈으로
보면 삼척동자도 아는데 왜 쓸데없이 혈세를 낭비하는가?
우리 대책위는 환경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물관리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지 왜 힘없는 우리를 괴롭히는가?
왜 살기위해 투쟁하는 합천군민을 지역이기주의자로 여론몰이를
하는가?
부산에 가서는 시민생존권 차원에서 취수원 다변화는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합천군민들한테는 지역주민 동의 없이는
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군민들을 우롱한다.
도대체 환경부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보여줄 것이다. 합천군민이 얼마나 강한지 민관협의체
에서 보여줄 것이다. 주민동의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환경부는 이제 믿을 수 없다.
이에 군민들의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하며 촉구한다.
하나, 환경부는 합천군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믿을 수 없는 용역조사를 중지하고 64억 혈세 낭비마라.
하나, 지역갈등 유발하는 정치적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
2023년 5월 23일
황강광역취수장관련군민대책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