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가 수도권 대학, 지방자치단체, 전문대학 등과 손잡고 첨단분야 혁신융합 인재 양성에 나섰다.
▶‘항공·드론’, ‘반도체 소부장’ 분야 신규 선정
경상국립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5일 발표한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COSS·Convergence and Open Sharing System) 선정 결과 ‘항공·드론’ 분야의 주관대학으로, ‘반도체 소부장’ 분야의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①항공드론 ②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③이차전지 ④차세대통신 ⑤에코업(業) 등 5개 첨단 분야의 산업 기반을 갖춘 광역자치단체의 참여를 조건으로 ‘지자체 참여형’ 연합체를 선정했다.
경상국립대가 주관대학인 항공·드론 분야는 ‘경상국립대 CArDIo(항공드론혁신융합대학·College of Aero-Drone Innovation and Convergence) 사업단’(사업단장 류성기 공과대학 학장)이 주관한다.
참여 대학은 서울대·건국대·전북대·전남도립대이다.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경남도이다. 이 사업단의 총괄 주관 학부는 경상국립대 항공우주및소프트웨어공학부와 기계소재융합공학부이고, 기계공학부·제어로봇공학과·미래자동차공학과·메카트로닉스공학부·스마트에너지기계공학과가 참여한다.
경상국립대가 참여대학인 반도체 소부장 분야는 성균관대가 주관대학을 맡고, 경상국립대(경남)·단국대(수도권)·전북대(전북)·영진전문대(경북)가 참여한다. 광역지자체는 전북도이다. 경상국립대의 사업은 전기공학과(사업단장 김정식 전기공학과 교수)에서 주관한다. 참여학과는 전자공학과·반도체공학과·융합전자공학부·물리학과이다.
지자체 참여형 사업에 신규 선정된 연합체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매년 102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받아, 공동 교육과정 개발·운영, 교원·학사제도 유연화, 기업 참여 프로젝트(WE-Meet) 등을 추진한다. 학생들은 전공에 관계없이 소단위 전공(마이크로디그리)을 통해 첨단분야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2021년 선정된 ‘빅데이터 사업단’ 가시적 성과 창출
이로써 경상국립대는 2021년 ‘대학 주도형’(8개)으로 선정된 ‘빅데이터사업단’(단장 한관희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과 함께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지원사업의 3개 분야를 담당하게 됐다.
대학 주도형 사업의 빅데이터 사업단은 서울대가 주관대학으로, 경상국립대를 비롯해 서울시립대·숙명여자대·전북대·한동대·경기과학기술대가 참여대학으로 7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빅데이터 사업단은 그동안 첨단분야 교과목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교양 영역에 디지털 리터러시 영역을 신설해 ‘빅데이터 이해’와 ‘인공지능 이해’ 강의를 사업단 주관으로 개설하여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빅데이터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스마트 제조 빅데이터’ 마이크로 디그리를 비롯하여 모두 9개의 마이크로 디그리를 운영해 6월 현재 193명의 학생이 이수 중이다.
또 컨소시엄 대학 간 강의 공유 확대를 위해 지난해 2차연도 사업 기간에 교수진 16명이 참여해 ‘빅데이터 이해’ 등 빅데이터 분야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 10개를 개발했다. 3차연도가 시작되는 지난 3월부터는 공유 대상을 확대해 LINC사업단과 울산·경남지역 혁신플랫폼 사업단과 협력해 강원 춘천의 한림대와 진주 연암공대에 학생 및 재직자 강의를 위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 사업단은 창업동아리 지원, 빅데이터 해외대학 연수 프로그램, 기업체 주관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생 활동 지원과 함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빅데이터 분야 교육 동영상 콘텐츠 14개를 개발할 예정이며, 올 2학기에는 6개의 강좌를 컨소시엄 참여 대학 학생들에게 개방하여 융합·개방·협력이라는 혁신융합대학의 비전을 달성할 예정이다.
▶지자체-타 대학과 협력해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최선
경상국립대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모두 3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됨으로써 대학 간 융합·개방·협력을 통하여 국가 차원의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게 됐다.
대학별 분산된 교원·시설 등 자원을 공동 활용해 첨단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수도권-지방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기존(2021년 8개 선정)·신규 사업단(2023년 5개 선정)의 주관·참여 대학 가운데 경남지역 대학으로는 경상국립대가 유일하다.
경상국립대는 산·학·연 및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계·연구계 수요 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대학 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고,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 학생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및 학사제도 유연화 등도 추진한다.
‘CO-Week아카데미’ 등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공동활용대학)과 공유하고, ‘K-MOOC’ 등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개방해나가게 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5일자 교육부 보도자료에서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 안팎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지자체 참여형 연합체 선정을 계기로 인재 양성과 활용에 지역의 협업과 참여가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로서 지역의 경제·산업·역사·문화 등 전반을 이끄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고등교육 부문에서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등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인재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