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와 부산 동명대학교는 지난 6월 30일 부산 동명대 대학본부에서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 동명대학교 부지 기부채납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부채납식에는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이희천 수의과대학장과 대학 관계자, 동명문화학원 서의택 이사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 부산지역 주요 동물병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동명대 부지 1만 3300㎡를 경상국립대에 무상 기부채납
부산 동명대 캠퍼스 내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사업은 지난 6월 1일 ‘2024년 교육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에서 승인됐다. 동명대는 대학 부지(남구 용당동 490-21 일원, 1만 3300㎡)를 경상국립대에 무상 기부채납하고, 경상국립대는 반려동물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 신설 등을 적극 지원한다.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동명대 부지에 366억 원의 사업비로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올 연말 국회에서 2024년도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사업비가 반영되면 내년 6월에 착공하여 2026년 4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와 동명대, 부산시는 지난해 3월 대학동물병원 건립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을 마치고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부 등과 협의해 왔다.
◇ 부·울·경 권역의 중심인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건립 필수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인구 800만 명의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대학동물병원은 경상국립대 동물병원 1개소(진주시 가좌캠퍼스)에 불과하다. 높은 수준의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동물 의료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부·울·경 권역의 중심인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건립이 필수적이었다.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 건립은 국립·사립대학 간에 광역지자체를 넘어서 협력하는 전국 첫 사례로 기록된다. 또한 이는 반려동물 관리에 필요한 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하여 ‘대학 소재지를 추가하는 모델’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권 지역의 동물생명과학 분야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 가운데 수의과대학을 보유한 유일한 대학으로서 오랜 전통과 높은 학문적 성과, 인력양성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동물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립하여 부·울·경의 상급 반려동물 진료 수요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우리 사회가 고도화할수록 인수공통감염병도 증가함에 따라 부산동물병원이 이러한 위기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거점 기관의 역할을 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산시와 경남도의 항노화 중심 보건의료 산업과 연계해 원헬스에 기반한 감염병 연구 및 다양한 바이오산업과 협업하는 의약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유관 학과(동물보건학, 동물사료학 등)와 협업해 관련 학생을 교육함과 동시에 동남권 반려동물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
◇ “대학·수의학·반려동물산업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우리나라 대학의 역사, 수의학 분야의 역사, 반려동물산업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 전국 최초로 국립·사립대학 간 초광역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모델로서 부산시, 동부경남, 울산지역의 반려동물산업과 동물생명과학 분야 학문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학재단의 재산을 국가기관에 기부채납함으로써 지역의 반려동물산업과 동물생명과학 발전에 큰 획을 긋도록 결단해주신 동명문화학원 서의택 이사장님과 이사회, 그리고 부산시 박형준 시장, 박수영 국회의원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대학동물병원 건립은 동남권 시민들이 한층 높은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획기적인 인프라 확보에 대학이 기여한 대표 모델이며, 지자체-국립대-사립대 간 벽 허물기의 새로운 초광역 협력 모델이다”고 말하고 “부산시의 지원과 협조로 동물병원 인접 유휴부지 펫파크, 펫유치원, 펫아트뮤지엄 건립과 애완용품·미용·호텔·카페 창업 등으로 부산의 신성장동력인 펫산업 활성화와 신규 고용 및 경제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