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주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국제적인 담론의 장이 펼쳐진다. '진주 K-기업가정신'은 진주에 기반을 둔 삼성과 LG, GS 창업주의 창업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정신운동이다.
진주시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능력개발관, 전통예술회관 등 진주시 일원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최되는 진주 국제포럼은 진주시와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ICSB 회원, 각국 대학생, 국내 기업인 등 500여 명이 함께한다. 국제포럼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전문가, 기업인, 기관·단체 임원 등 13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한다.
이번 포럼은 9일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에는 진주 K-기업가정신 선언, 기조연설, 발제 및 토론, 학술논문 발표 등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10일 개회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영상으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기조연설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란 주제로,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K-기업가정신과 대학 교육’, 아이먼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은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서양의 기업가정신과 K-기업가정신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세계 석학들의 패널토론이 준비되어 있다.
윈슬로 사전트 세계중소기업학회 회장, 리코 발데거 GEM 스위스 책임자, 샨탈 카펜티어 국제연합무역개발 협의회 뉴욕대표, 로베르토 빠렌떼 이태리 살레노 대학 교수, 하르트무어 마이어 독일 ICSB 대표 등이 참석해 서양 학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K-기업가정신을 분석한다.
오후에는 학술대회가 열려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를 찾아서 ▲K-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시와 유교 자본론과의 연결성 ▲K-기업가정신의 보편성과 고유성 ▲남명의 경의사상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과 기업가정신에의 적용을 주제로 열띤 토론의 장이 이어진다.
학술대회 이틀째인 11일에는 ▲남명사상과 K-기업가정신의 흐름: 과거, 현재, 미래 ▲K-기업가정신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주제로 국내 석학들의 워크숍이 준비돼 있다. K-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진주 K-기업가정신의 학술적 체계를 구축하는 다양한 학술적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연사와 패널로는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에릭 리구오리 전 미국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학회장, 비키 스틸라니 ICSB 민간부문 담당 위원, 제프 알브스 엘미라 칼리지 경영 교수, 크리스티앙 메이세이 독일 중소기업 경제학회장, 요시모토 코지 일본 소카대 교수, 카티아 파셋리니 시턴홀 대학 부총장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오준 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 차기 회장,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한상만 한국경영학회 직전 회장,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정대율 경상국립대 교수 등이 함께한다.
무엇보다 이번 국제포럼의 백미는 각계각층의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진주 선언'이다.
진주시와 진주상공회의소는 2000여 명과 함께 '진주 선언'을 준비했다.
진주 선언 참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K-기업가정신 키워드를 적고 사진을 찍어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렇게 모인 키워드는 10일 개회식 당일 영상을 통해 공개된다.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 진주 선언문 낭독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기업인 대표와 조규일 진주시장 등 9명이 대표로 참여해 K-기업가정신 세계적 확산의 염원을 담는다.
진주 선언의 핵심이 되는 ‘진주 선언문’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후변화, 인구절벽,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가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을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 조성, 지속 가능한 공동체 가치 추구,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 지지,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으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 견인 등 5가지 실천 명제가 담겨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진주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처럼 국제적인 경제포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