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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8월 중순 코로나19 하루 확진 7만 6천 육박 예상"···"마스크 착용 권고"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3 00:13 | 최종 수정 2023.08.23 21:33 의견 0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주 연속 증가하면서 8월 중순엔 확진자가 하루 최대 7만 6000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7월 넷째 주(7월 23~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만 3906명, 하루평균 4만 4844명으로 직전 주보다 2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조치가 발표된 지난 5월 말 서울 영등포구청의 한쪽 뜰에 설치돼 있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무척 한산하다. 정기홍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의무가 풀린 데다 지난해 말 접종한 백신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6일 확진자는 5만 7220명이었고, 이 주에 코로나19 사망자는 13명으로 1주일 만에 72.5%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170명으로 전주보다 19.7% 늘었다.

중대본은 “이 추세라면 이달 중순 확진자 규모는 하루평균 약 6만 명, 하루 최대 7만6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치명률은 0.02~0.04% 정도로 지난해 12월의 절반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5주째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확산을 의미한다.

60세 이상의 지난주 확진율은 29.8%로 1주일 전보다 3.1%포인트 늘었고, 방학을 맞은 10대는 전주보다 줄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주에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의료 기관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급이 되면 확진자 모두 조사하는 전수조사도 샘플만 조사 하는 표본조사로 바뀐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등급 전환 시점은 국내외 유행과 방역 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걸려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감염자는 2~3배 많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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