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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실 도려내기 위해 긁으려 했다"···대구 학원가서 흉기 휘두른 40대 검거, 소지 흉기 4점 압수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8.13 21:44 | 최종 수정 2023.08.13 22:59 의견 0

대구 수성경찰서는 13일 대구 학원가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을 붙잡아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낮 12시 15분쯤 대구시 수성구의 한 학원가에서 자신의 오토바이에 보관하고 있던 약 30㎝ 길이 흉기를 꺼내 앞에 있는 전봇대를 긁고 허공을 향해 휘둘렀다. 이어 길을 가던 학생 등 행인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오토바이에서 흉기를 꺼내고 있다. 이 남성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구속됐다. 대구수성경찰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오토바이를 특정하고 범행 약 8시간 만에 경북 성주군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 4점도 압수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전봇대 아래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이 있으니 제거하라고 지시해 실을 도려내기 위해 흉기로 전봇대를 긁었다”고 진술해 정신질환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음주 및 마약 간이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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