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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에 하계 씨름선수단 전지훈련 구슬땀...실업부, 대학부, 고교부 13팀 참가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17 14:07 의견 0

지리산과 화개천을 품은 천혜의 체력훈련장인 화개의 하절기가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씨름선수단의 기합 소리가 우렁차다.

17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화개면에서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일정의 씨름 전지훈련으로 경남 창원시, 경북 문경시·구미시, 울산시 울주군, 충남 태안군, 전남 영암군 등 전국 13팀이 방문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하동 화개로 전지훈련을 온 각 지역의 씨름팀 선수들. 하동군 제공

53대, 54대 장성우 천하장사를 배출한 전남 영암군 민속씨름단 등 실업팀 6팀과 56대 김민재 천하장사가 소속된 울산대를 비롯한 대학부 5팀, 씨름 꿈나무의 마산용마고 등 고교부 2팀 290명이 화개면 일원에 머물러 화개 지역민들의 열띤 환영을 받았다.

예(禮)와 도(道)의 스포츠로 단합과 화합의 공동체 의식을 민족의 얼에 담아온 대한민국 씨름은 2017년 국가무형문화제 제131호 지정된데 이어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국가유산으로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씨름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비전을 다지고 있다.

이번 훈련기간 중 하동군은 하동야생차박물관 일원에 야외씨름장을 설치, 훈련용품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수영장·헬스장 등 편의시설 무상사용, 기록관리 서비스 등의 행정적 지원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전지훈련팀 유치는 적은 투자로 관내 숙박업소, 음식점, 유통업소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는 스포츠마케팅사업이다. 씨름전용 체육관이 없는 하동에 전국 유수의 씨름선수단이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승철 군수는 “전국에서 방문한 씨름 선수단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훈련과 체류에 불편함이 없도록 군체육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지리산과 화개동천의 용맹한 기운을 받아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좋은 성과를 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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