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행정] 경남 의령 '농로 도로명' 두 번째 주소 탄생···지정면 '오천들길' 도로명주소 부여
대한민국 대표 혁신우수사례로 상 휩쓸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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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19:35 | 최종 수정 2024.01.1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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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농로와 비닐하우스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해 화제를 모았던 경남 의령군이 두 번째로 지정면 농로 일원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주민 의견수렴,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로명을 최종 고시했다.
의령군은 비닐하우스·농로에 주소가 명확하지 않아 농산물 거래 및 인력 수송 시 어려움을 해결하고 또 농사일 도중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한 재빠른 응급 구조 활동을 위해 지난해 화정면 상일리 일대의 농로와 비닐하우스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했다.
군은 이곳을 네이버·카카오 지도 앱, 티맵 앱 검색을 통해 쉽게 길 찾기가 가능하도록 자료를 구축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도로명 부여가 결정된 곳은 지정면에 있는 시설하우스 단지로 '오천들'로 불리는 지명을 붙여 이용자들이 해당 지점 주소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10월 중으로 도로명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의령군의 '농로 도로명 및 비닐하우스 도로명주소 부여' 사업은 작년과 올해 각종 상을 휩쓸면서 대한민국 대표 혁신 우수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행정안전부로부터 선제적·혁신적 정책 사례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여러 가지 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업을 지난해 11월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지원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해 '혁신 챔피언 인증패'를 수여했고, 올해 2월에도 ‘2022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하는 데 주민 불편 사항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행안부는 이 사업이 사업성과, 주민 체감도, 확산 가능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태완 군수는 "군민의 일상생활 속 불편함에 귀 기울인 소통행정이 빛을 발한 성과였다.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정책을 더욱 발굴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지역 농민들의 호응도를 파악해 사업 범위를 전 읍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