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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더 쉬운 외래어] 영화, 드라마 요약본 '시놉시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01 12:07 | 최종 수정 2023.09.01 16:09 의견 0

더경남뉴스가 일상에서 쓰면서 애매하거나 기사 등의 글에서 보지만 알지 못하고 넘기는 외래어를 찾아 이해를 돕습니다. 특정 상황을 곁들어 이해도를 높이겠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페이스북에 '단식의 목적(부제 : 체포동의안 무기명표결을 막아라!) 시놉시스' 글을 올리면서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태"라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단식의 목적은 단지 이 대표 자신의 체포동의안 무기명표결을 막아라는 '시놉시스'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놉시스의 한 양식

시놉시스(synopsis)란 영화, 드라마를 제작하기에 앞서 작품의 의도와 줄거리를 서술하는 글입니다. 영화 포스터나 티저 영상에 있는 소개글인데, 이를테면 요약글이지요. 단편영화는 A4 용지 절반 정도, 장편영화의 경우 5페이지 정도 씁니다.

감독, 배우, 스탭 등에게 영화나 드라마의 내용을 사전에 전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보통 언론 매체나 관객에게도 공개됩니다.

시놉시스(synopsis)는 고대 그리스어의 'syn(함께)'와 'opsis(봄)'이 합쳐진 낱말이랍니다.

시놉시스는 신문 기사나 글을 읽을 때 가끔 보입니다.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단어의 뜻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31명은 지난 7월 14일 국회의원을 회기 중엔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는데, 막상 낼 모레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니 겁이 덜컥 난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의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될 처지가 되는 것이지요. 이래서 김웅 의원이 '단식의 목적은 보여주기 위한 시놉시스'라고 말한 것입니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회법 제33조는 '당적에 관계없이 20인 이상의 의원만 모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요건을 명시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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