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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네이버, 뉴스타파에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해명 요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06 20:31 의견 0

네이버는 6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뉴스타파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네이버에 뉴스 콘텐트를 직접 제공하는 '콘텐트 제휴(CP)' 매체다. 김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기사를 유통한 네이버까지 강한 비판을 받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계약해지 검토는 아니고 여러가지 법 위반과 관련한 내용 파악이 필요해 해명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씨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 2021년 9월 15일 윤석열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가 '대장동 사업과 연관된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거짓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보도는 대통령 선거 3일 전인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에서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씨는 허위 인터뷰를 한 대가로 신 씨에게 1억 6000만 원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사안과 관련해 6일 네이버에 ‘대선공작 가짜뉴스’ 확산 방조 책임을 인정하고 뉴스타파 퇴출 등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네이버에 가짜뉴스 재발 방지를 위한 두개 안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뉴스타파의 대선 공작 가짜뉴스 방조 책임에 대해 어떤 사후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네이버가 어떻게 가짜뉴스 확대재생산을 방지하고, 부적격 매체 및 보도를 걸러낼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혀 달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은 절대 이 사안과 관련해 또 다시 매체의 보도 책임 운운하며 뉴스 플랫폼 서비스사 본연의 책무를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네이버 뉴스가 국민을 기만하고 선거 여론을 조작하는 ‘선동의 흉기’로 전락하지 않도록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혁신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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