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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지유찬, 21년 만에 남자 자유형 50m서 금메달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9.25 22:23 | 최종 수정 2023.09.26 02:06 의견 0

지유찬(21·대구시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수영의 단거리 최강자인 지유찬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 72로 1위를 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김민석(공동 1위) 이후 21년 만이다.

지유찬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라커룸에서 나오면서 손가락으로 1등 표시를 하며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역영을 하고 있는 지유찬. 불과 50m 짧아 경기 내내 박진감이 넘쳤다.

짧디 짧은 50m를 역영해 금메달을 확정한 지유찬이 주먹을 불끈쥐며 환호하고 있다. 이상 TV조선 중계 방송 캡처

지유찬은 출발선에서 두 번째로 빠른 반응속도(0.56초)로 물속에 뛰어들어 결선선까지 20초간을 숨을 쉬지 않고 물살을 갈랐다.

홍콩의 호이안옌터우(26)가 지유찬에 0.15초 뒤진 21초 87로 2위, 전날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판잔러(19)는 3위(21초 92)로 들어왔다. 판잔러는 항저우가 속한 저장성 출신이다.

지유찬은 이날 열린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안게임 대회 신기록(21초 84)을 다시 갈아치웠다. 다만 시오우라 신리(32·일본)가 갖고 있는 아시아 기록(21초 67)엔 0.05초 모자랐다.

지유찬의 금메달은 수영 종목에서의 중국 금메달 독주를 끊어낸 값진 메달이었다. 중국은 이날 남자 자유형 50m 결선까지 열린 9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지유찬은 경기 이후 "예선이 끝나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지만 나도 우승을 자신하지는 못했다"며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서 내가 수영을 더 열심히 하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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