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중국 칭다오맥주 '오줌' 후폭풍...증시 시총 1조 2천 억 증발
더경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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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15:15 | 최종 수정 2023.11.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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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대표 맥주인 칭다오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칭다오맥주의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이 1조 2000억 원가량 증발했다.
중국 진룽스바오(金融時報) 등 중국 금융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변 파동’ 후 처음 개장한 지난 23일 상하이 증시에서 칭다오맥주의 주가는 장중 한때 81위안대에서 75위안대로 급락했다. 시총은 67억 위안(약 1조 2천억 원)이나 감소했다.
다음날인 24일에도 다소 회복됐으나 78위안대에 머무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베이징스젠차이징(北京時間財經) 등 중국 경제매체들은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으로 기록될 것이고 칭다오맥주가 ‘소변 후폭풍’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지난 19일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남성이 사방이 노출된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방뇨한 남성과 영상 촬영자는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하역 노동자로 공안에 체포됐다.
칭다오맥주 측은 이번 일을 벌인 이들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칭다오맥주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식품업체다 보니 공장에 CCTV가 많고 사건 현장 바로 근처엔 화장실도 있다. 굳이 소변을 본 동기나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칭다오맥주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의 맥주 브랜드다. 1903년 독일이 조계지였던 칭다오에 맥주공장을 세우면서 맥주를 생산해왔다.
칭다오맥주 올해 상반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50억 2300만ℓ의 맥주를 생산했으며 한국 등 62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