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이 밤에도 작업한다'···'국내 최초 스마트 항만'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2-5단계) 준공식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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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8 11:17 | 최종 수정 2023.10.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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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스마트항만으로 계획된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 공사가 지난 2012년 착공 이후 준공돼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장된다.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 사업의 시행 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는 2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서컨테이너부두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공기관, 항만물류협회, 터미널 운영사, 선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무인 자동화 항만인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의 자동화 장비가 시연돼 감탄을 자아냈다.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의 처리 규모는 2만 2000TEU급 초대형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특히 무인 원격 컨테이너 크레인과 자동이송장비(AGV)를 도입해 선석, 이송, 장치장 등 선박의 접안부터 항만 출입까지 모든 과정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항만이다.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에 사용되는 각종 하역 장비는 부산과 경남 등지에 있는 제조 기업들이 제작, 설치해 6417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2386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발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 준공으로 부산항 신항은 총 27개 선석을 갖추게 됐다. 이중 창원시 관할 구역 선석은 6개 선석에서 10개 선석으로 늘어났다.
현재 건설 중인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와 내년 착공 예정인 진해 신항이 건설되면 창원시는 총 59선석 중 36개 선석(61%)을 확보해 동북아 중심 항만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앞으로 이를 위한 항만비즈니스센터 건립, 항만연수원 부산신항 거점센터 창원 설치, '물류혁신특구' 지정을 통한 배후단지 추가 확보(175만 평)가 절실하다고 보고 관계 기관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와 향후 건설할 서컨테이너부두 2-6단계 등 최첨단 스마트항만이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에 조성됨에 따라 항만의 국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지역도 동반성장 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부산항 신항·진해 신항 건설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또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항만이 되도록 창원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