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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화재에 무슨 일?"…국정원도 나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숨진 진상 조사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30 12:09 | 최종 수정 2023.12.02 00:43 의견 0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의 입적과 관련해 수사 당국이 30일 타살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나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수사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자승스님의 사망 원인과 과정에 대해 조사 중이다.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 칠장사에서 불이 난 모습. 조계종은 화재 현장에서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이 입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수사 당국은 ▲방화에 의한 살해 가능성 ▲제3자가 개입해 사고로 위장했을 가능성 ▲자승스님이 남긴 유서가 직접 작성하지 않았을 가능성 ▲누군가의 위력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전날 칠장사 화재 현장을 찾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워낙 큰 스님이다 보니 안보나 테러 요인도 있나 싶어서 현장 점검을 했다"며 "자승스님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어서 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지난 2002년, 2010년, 2011년 세 차례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경찰과 국정원은 통신 기록 등을 통해 자승스님의 행적을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 직전 자승스님과 함께 있었던 스님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감식팀은 이날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인다. 감식 인원은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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