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세계 최초로 ‘트윈 힐(Twin Wheel)’ 형태 대관람차인 ‘서울 트윈아이(가칭)’이 생긴다. 싱글 아이(eye·눈) 형태의 대관람차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는 많다.
서울시는 3일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서울 트윈아이’ 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9102억 원으로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서울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 디자인
서울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 들어설 서울 트윈아이 조감도. 왼쪽은 한강 성산대교(맨 아래부터), 월드컵대교, 가양대교가 보인다. 트윈아이 오른쪽은 월드컵경기장, 위쪽은 쓰레기 매립장이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 트윈아이는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로 디자인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힐 형태의 대관람차다. 살이 없는(Spokeless) 형태의 대관람차 디자인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시는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상암동 일대에 살이 없는 고리 형태의 대관람차를 시설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접수를 했었다.
서울 트윈아이는 캡슐 64개가 한 주기를 돌 때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로 내진과 내풍 안전성을 확보하고, 동시 탑승 인원을 늘려 사업성을 높였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확보하고, 하부에는 전시문화공간을 만들어 활용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월드컵공원에서 트윈아이까지 집라인 설치도 검토 중이다.
평화의 공원에 있는 난지연못을 활용해 분수쇼를 하는 수변 공간도 계획됐다.
서울 트윈아이 사업에는 영국 런던아이를 설계한 세계적 구조회사인 ‘ARUP’이 참여해 내진·내풍 안정성을 확보했다. 시공은 대형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12월 중에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에서 검토를 거쳐 다음 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 적격성을 검증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 트윈아이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공성 또한 살려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