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골프 치러 왔어요"···경남도, 중국인 골프관광객 위한 골프투어 상품 운영
내년 골프와 관광 결합한 정기 상품 내놔
3박 4일 일정으로 3개 골프장 즐겨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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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11:37 | 최종 수정 2023.12.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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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중국 상하이(上海)사무소는 경남도 관광진흥과와 경남관광재단과 함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경남 골프투어 상품을 개발하고 첫 골프관광객팀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경남 골프투어는 경남의 인기 골프장과 관광지 방문을 결합한 상품으로, 남해 사우스케이프골프장를 비롯해 창원 아라미르골프장, 거제 드비치골프장에서 18홀 라운딩을 즐기 수 있다. 라운딩 후에는 거제 바람의 언덕 등 주요 관광지와 김해 가야테마파크를 관람한 후 김해 시내 백화점 및 마트에서 쇼핑하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첫 골프관광객팀은 중국 상하이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사업가 10명으로, 지난 4일부터 3박 4일간 경남에 머문다. 다른 방한 관광 상품과 달리 골프와 관광을 함께 즐기는 비교적 고가 상품이다.
이번 골프상품을 판매·모집 한 상하이 흥악실화국제여행사 펑환(彭欢)총경리는 "상하이 지역의 골프 비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라며 "다양한 골프장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골퍼들에게 경남은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하나인 남해 사우스케이프골프장을 비롯해 바다풍광을 즐기며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프장이 많은 지역이어서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즈옌컨설팅(智研咨询) 업체인 BaiGolf(골프플랫폼)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골프 인구는 200만 명 정도로, 1년에 8번 이상 실외 골프(라운딩)를 즐기는 인구는 약 62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89%의 중국인은 중국 국내에서 골프를 치지만 11%는 해외에 나가 골프를 즐긴다.
하지만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의 특성상 골프를 하는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허다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조사업에에선 1천 명까지 나오지만 이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추축된다. 중국의 인구는 14억 명이다.
유영은 경남도 상하이사무소장은 “이번 첫 골프관광객팀은 선발대 성격의 소규모 팀이지만 내년 추위가 풀리는 대로 매주 출발하는 정기 관광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와 협업해 골프관광상품 판촉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경남을 골프관광 1번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