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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김하성 측, 임혜동의 '상습 폭행' 주장에 "주장 사실이면 고소하라"

천진영 기자 승인 2023.12.08 15:11 의견 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8일 자신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키움 히어로즈의 전 야구선수 임혜동 씨에게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 내용 고소에 대해선 무고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 20명 수상자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로 뽑힌 김하성 선수. MLB 공식 페이스북

김하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이와 별개로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최선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은 최근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며 “김하성은 상대 선수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 측은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에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피해 내용에 대해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진술했다”며 “이에 대해선 수사기관 및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상습 폭행 의혹에 대해선 “김하성이 일방적으로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선수는 본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김하성은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해서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해 김하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씨는 지난 7일 TV조선에 나와 김하성이 술만 마시면 자신을 수시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12월 김하성 측으로부터 4억 원을 받고 합의했는데 최근 비밀 유지의무 약속을 위반한 김하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김하성에게 폭행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1군엔 들지 못하고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고, 김하성의 소속 매니지먼트사에 입사해 미국에서 김하성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이에 앞서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임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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