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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악취 해결 가능할까?'···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케이아그로에 '악취저감' 기술 이전

'바이오차 혼합깔짚을 이용한 악취저감 및 부속도 촉진' 기술 이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1.12 13:13 의견 0

경상국립대(GNU) 산학협력단은 ㈜케이아그로(대표 김명훈)에 ‘바이오차 혼합깔짚을 이용한 악취저감 및 부숙도 촉진’ 기술을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케이아그로에 이전한 기술은 ‘바이오차 활용 육계사 전용 깔짚 제조 방법 및 활용 기술’의 후속 기술로 바이오차를 활용해 혼합깔짚을 제조하고 우사·계사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다.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11일 ㈜케이아그로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동철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김명훈 대표(오른쪽에서 첫 번째). 경상국립대 제공

축사에서 악취저감효율은 기존 깔짚 대비 55% 이상 증가시켰고, 퇴비화 시 부숙기간은 기존 깔짚 대비 27%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향후 기존 톱밥과 왕겨를 대체해 축사 깔짚 시장을 리드할 수 있어 ㈜케이아그로 기술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축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폐수·먼지·소음 등 다양한 사안이 국민 생활환경과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악취 민원 건수는 지난 2001년 2760건에서 2021년 1만 3616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축산 악취 민원은 비중이 가장 높다.

또 2020년 3월 25일부터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가축 분뇨를 퇴비화해 배출하는 농가는 부숙도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가축사육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앞으로 가축 사육은 바닥 깔짚 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진주시 소재 한우 축사에 깔짚으로 왕겨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정창현 기자

현재 한우 및 육우를 사육하는 우사·계사에서의 바닥 관리는 대한민국 축산업이 직면한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까지 깔짚으로 톱밥과 왕겨 등을 사용해 왔으나, 가격경쟁력 악화와 악취 발생 및 퇴비 부숙도 불량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체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2021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 현안대응 산업화 기술 개발사업으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 발생 바이오차를 이용한 고기능성 축사바닦 발효깔짚 소재 개발 및 실용화’ 과제를 2023년 말까지 수행했다.

이 연구과제로 현재 우사·계사에 사용되는 바닥 깔짚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축분 퇴비 부숙도 검사가 의무화됨에 따라 친환경적 바닥 깔짚 소재를 개발해 축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경상국립대 서동철 교수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축사 현안과 축산분뇨에 의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기술비즈니스센터 강필순 센터장은 “최근 바이오차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특히 비료와 농자재 중심으로 다양한 농산업 분야로 확대해가는 추세”라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축사 현안 해결, 탄소중립 실현, 축산분뇨에 의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일 뿐 아니라, 동시에 다양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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