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이를 보살피겠다, 너그럽게 용서해달라"
이강인 런던 손흥민 찾아가 사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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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10:35 | 최종 수정 2024.02.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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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을 찾아가 사과했다고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21일 올렸다.
이에 손흥민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강인이를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런던으로 찾아갔다”고 밝혔다. 다른 대표팀 선배와 동료들에게도 연락해 사과했다고 했다.
그는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했다.
다툼 사실을 처음 보도한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아시안컵 준결승전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이강인 등 젋은 선수 몇 명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갔다. 팀 분위기를 생각한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다가 둘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손흥민은 이날 “저도 어릴 때 실수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축구 팬들에게 부탁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