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측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간 불화와 관련, 주장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강인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서온은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온은 "이강인은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강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강인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축구 팬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한 당시 상황을 적시하지 않아 '바로잡기'에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탁구를 치는 것도 시와 때를 가려야 하고, 주장 손흥민이 중차대한 4강전을 앞두고 제지를 하면 따르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온 측은 이강인이 주먹을 날린 사실이 없다는 것인지, 주먹을 날렸으나 손흥민이 맞지 않았다는 것인지 정확한 입장을 묻자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꼬리를 뺐 다.
한편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하며 대표팀 내분 사태가 알려졌다.
■다음은 이강인 법률대리인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강인 선수의 대리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금일자 디스패치 기사 등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