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몸싸움을 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화해와 관련 "그 심성이 어디 가냐"며 이강인을 다시 비난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문홍답'에 한 글쓴이가 "두 선수(손흥민과 이강인)가 화해했으니 홍 시장님도 조금 마음이 놓였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강인에 대해 답한 글. 청문홍답

이에 홍 시장은 "그게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이냐.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그 심성이 어디 가느냐"고 꼬집었다.

작량감경(酌量減輕)이란 법률상 감경 사유가 없더라도 법률로 정한 형이 범죄 정도에 비추어 과중하다고 인정되면 법관 재량으로 형을 감경하는 것을 말한다.

홍 시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 사건 때 이강인에게 쓴소리를 해왔다.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한국 축구판은 꼭 지금 하는 짓이 한국 정치판의 복사판"이라며 "선후배도 없고 욕설만 난무하고 서로 책임회피만 급급하고 내 탓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 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 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를 하니 이길 수 있겠냐"고 일갈했다.

홍시장은 지난 16일에도 "정치 잘하고 공 잘 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친다"며 "대표팀 경기를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그런 사람은 퇴출시키라"고 촉구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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