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퇴하면 축구계 떠날 것…가르칠 능력 없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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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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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와 한국대표팀 '캡틴'인 손흥민(32)이 은퇴 이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패션지인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18일 손흥민과 전지현이 함께한 4월호 커버 화보를 공개했다. 하퍼스 바자는 세계 최초의 패션 잡지다. 둘은 영국 럭셔리 브랜드인 버버리의 글로벌 홍보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손흥민은 화보 촬영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은 안 할 것'이라는 과거 발언이 유효한지 묻자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라며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나는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어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를 묻자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 다만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 나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축구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현재 자신의 꿈에 대해선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내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행복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