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컵 대표팀 내분 관련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 보내…못 잊을 것”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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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7 02:38 | 최종 수정 2024.02.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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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잉글랜드 토트넘)이 한국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가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16일 토트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복귀를 반겨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그런 환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날까지 여러분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또 토트넘 팬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같은 날 '스포타임'과의 한국어 인터뷰에서 “팬분들 덕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분들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축구하고 있다”며 “축구로 받은 아픈 상처들(이 있지만), 많은 분들의 위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 덕분이고, 축구 덕분이다. 저도 (황)희찬 선수도 책임감을 갖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손흥민은 아시안컵 요르단돠의 4강전 전날인 지난 6일 저녁식사 시간에 이강인(2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다툼이 있었다.
당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이 식당 옆 휴게공간에서 소란스럽게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나서서 제지했는데 이강인이 반발하면서 다툼으로 이어져 이 과정에서 여럿이 뒤엉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18일 0시 아시안컵 4강전서 탈락 후 팀에 복귀해 두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나선다. 황희찬(28)이 몸담고 있는 울버햄프턴과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