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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완연한' 봄 기운-'흐드러지게 핀' 벚꽃···경남 김해 수목원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3.21 12:09 | 최종 수정 2024.03.23 12:40 의견 0

어제와 오늘 봄을 시샘하는 반짝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봄이라 바람도 세찼습니다. 그렇지만 '꽃샘추위'는 생동하는 봄기운을 이길 수 없나 봅니다. 대지에 봄기운이 완연해졌고 중천에 떠 있는 햇살도 바짝 다가선 느낌입니다.

옛말이지만 '살랑살랑 봄바람'에 '봄처녀의 설렘'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합니다. 그래서 봄은 여자의 계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나봅니다.

지금 이 시간, 집 안에서 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리모콘만 돌리기엔 아쉬운 날씨입니다. 춘분인 지난 20일 경남 김해시 수릉원 벚꽃을 담았습니다. 독자분들도 떨치고 나오십시오. 온천지가 꽃세상입니다.

꽃망울이 맺히고 꽃봉오리가 봉긋하더니, 불과 일주일 새 벚꽃이 활짝 피었네요. 탄성이 절로 납니다.

가지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 핀 벚꽃 가족 모습이 탐스럽고 신비롭기도 합니다. 더불어 연한 잎사귀도 벌써 얼굴을 쫑긋 내밀었습니다.

거무튀튀한 나목(裸木)의 가지 가지마다 말 그대로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활짝 핀 벚꽃 아래의 잔디밭도 봄이 왔음을 알리는 초록색이 완연하네요.

아직은 앙상한 가지가 도드라진 수릉원의 벚꽃 한 그루가 양기를 듬뿍 받은 듯 화려한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상 독자 정화영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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