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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혜순 시집 '날개 환상통', 한국 작가 첫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22 09:32 | 최종 수정 2024.03.23 23:43 의견 0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어워즈)을 수상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연 '2023 NBCC 어워즈'에서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지난 2022년 4월 28일 김혜순 시인이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출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김 시인의 시집은 경쟁작인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4개 시집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 NBCC 어워즈 시 부문 최종후보작 5개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했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이 등단 40주년을 맞이하던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13번째 시집이다.

그의 전작 시집 '불쌍한 사랑 기계',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죽음의 자서전' 등을 영어로 옮겼던 한국계 미국인 시인 최돈미의 번역으로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 시집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NBCC는 미국의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1974년 뉴욕에서 창설한 비영리 단체로, 1975년부터 매년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전년도에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한다.

김 시인은 1955년 당시 강원 울진(현 경북) 출생으로 강원대를 나와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시와 회화의 미학적 교류'가 당선돼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김 시인은 1979년엔 시인으로도 등단했으며 강원여성 최초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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