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와 비로 변덕스럽던 봄날씨가 최근 2~3일 간 온화해졌습니다. 주말인 23일 옛 경전선 폐선 자전거길 진성면 와구터널~진성면 장곡터널 간의 봄날의 정취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자전거도로변에 줄지어 심어진 벚꽃나무가 막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눈대중으로 30% 정도 꽃을 피운 듯합니다. 다음 주 주말이면 만개해 상춘(賞春·봄이 이어짐)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땐 개나리 등 온갖 꽃이 만화방창(萬化方暢) 피어나겠지요.
참고로 폐철도 자전거길은 진주역~옛 남문산역~옛 갈촌역~옛 진성역~옛 반성역~경남도수목원~이반성면 함안군 경계 간을 오가는 구간으로, 라이딩 거리는 왕복 49.2km로 4시간쯤 걸립니다. 옛 경남도수목원에서 함안군 경계간으로 확대 개통됐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그중 큰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도 지난 23일 개막을 했지만 벚꽃 개화율을 10%가 안 된다고 합니다. 외지에서 찾은 관광객들은 소문만 듣고 현지에 와선 '벚꽃 없는 군항제'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하소연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상 당국 등에선 예년보다 1주일 먼저 벚꽃이 필 것으로 예측했지만 깜짝 추위와 잦은 비 때문에 늦어진 때문입니다.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은 급기야 최근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1주일 연기해 30일부터 축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동군은 군청 홈페이지에 십리벚꽃길의 벚꽃 개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벚꽃개화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하면 만개 시기를 맞출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