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4·10 총선]득표율 차는 5.4%P인데 의석은 71석차…'소선거구제' 괴리

선관위, 지역구 개표결과 분석
서울, 민주 37·국힘 11석, 득표율 25 대 22석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4.12 23:37 의견 0

지난 10일 끝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 참패한 배경엔 승자독식 구조의 ‘소선거구제’ 영향 때문이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전국 254개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2923만 4129표였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이 1475만 8083표(50.5%), 국민의힘이 1317만 9769표(45.1%)를 얻었다.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5.4%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양당이 확보한 지역구 의석수는 득표율과 전혀 달랐다. 민주당은 161석을 확보했고 국민의힘은 90석에 그쳐 71석의 차가 났다. 득표율 차는 5.4%포인트였지만, 의석수는 1.8배나 차이가 난 것이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에 있는 경남도선관위 건물 전경.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창원문화대전 페이지

서울의 경우 전체 유효투표수는 567만 5720표다. 이 중 민주당이 296만 4809표(52.24%), 국민의힘이 262만7846표(46.30%)를 얻었다.

특표수는 6%포인트가 나지 않지만 의석수는 민주당 37석, 국민의힘 11석이었다. 득표율대로 의석수를 계산하면 민주당이 25석, 국민의힘이 22석이다.

전국에서 가장 의석수가 많이 걸린 경기도의 경우 유효표 763만 5329표 중 민주당이 417만 3900표(54.67%), 국민의힘이 326만 9685표(42.82%)를 득표했다.

양당 간 11.85%포인트의 격차가 났지만 전체 60석 중 민주당이 53석을 독식했다. 국민의힘은 6석에 불과했다. 나머지 1석은 개혁신당(이준석 당선)에게 돌아갔다.

민심 풍향계로 인식되는 ‘중원 벨트’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졌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대전 11.44%포인트, 충남 4.43%포인트, 충북 2.30%포인트였다. 하지만 의석수 결과는 대전 7대 0, 충남 8대 3, 충북 5대 3이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