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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망진산봉수대' 경남도 기념물 지정···진주 중심 남해·사천·산청 간 봉수로 완성 유물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10 14:37 의견 0

조선시대 봉수대 축조와 운영을 짐작할 수 있는 ‘진주 망진산봉수대’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봉수(烽燧)는 낮에는 연기를 통해, 밤에는 불빛을 이용해 변방의 군사 정보를 중앙에 전달하는 일종의 통신 및 군사 시설 역할을 했다.

망진산봉수대는 지난 4월 26일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도 기념물로 확정된 이후 9일 기념물로 최종 지정 고시됐다. 이로써 진주시는 16개의 도 지정 기념물을 보유하게 됐다.

발굴된 진주 망진산봉수대 터와 구조물 모습. 진주시

망진산 봉수대는 진주문화사랑모임이 지난 1996년 광복절을 맞아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시민모금운동으로 세웠었다. 이후 2022년 7월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렸고, 지난해 정확한 위치를 고증하기 위해 발굴 조사를 시작했다.

발굴 조사 결과, 봉수의 시설물들이 양호하고 조선시대 봉수 구조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 학술적 자료로 확인됐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해 10월 경남도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고 경남도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고증으로 확인된 제자리에 진주 망진산봉수대 복원 계획을 수립해 복원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복원을 완료하겠다. 망진산봉수대가 복원되면 망진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찾는 지역의 소중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불어 아직 지정되지 않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속 발굴하고 지정해 역사문화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망진산봉수대는 조선시대 초기에는 사천 성황당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연결하는 역할을 했으나, 중기 이후에는 사천 안점산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써 진주를 중심으로 남해·사천·산청 간 봉수로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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