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30일 올해 뽑는 2025년도 전국 40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확정하면서 경남을 비롯한 부산과 울산의 의대 정원도 결정됐다.
이날 발표된 '2025년도 대입전형 실행계획'에 따르면, 경남·부산·울산 소재 의대의 입학 정원은 정원 외 선발 인원을 포함하면 모두 724명이다.
정원 외 선발 인원은 부산대가 163명, 진주의 경상국립대 138명, 울산대 110명, 김해 인제대 104명, 부산 고신대 103명, 부산 동아대가 102명이다.
부산대 의대의 입학 정원은 2024년도 125명에서 2025년도엔 200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올해는 증원분의 50%인 38명만을 더 뽑기로 해 총 163명으로 확정됐다.
경상국립대 의대의 2024년도 정원은 76명이었으나 124명이 증원돼 총 정원은 200명이다. 하지만 증원분의 50%(62명)만 뽑아 138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4명)를 포함하면 모두 142명이다. 전년(76명)보다 66명 늘어났다.
앞서 경상국립대는 30일 오전 내년도 입학 학칙 개정안을 확정하고 공포했다.
29일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대의원회와 교직원·학생 등으로 구성된 학교평의원회를 개최하고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 자리에서 의대 교육 여건 악화 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됐으나 교수대의원회와 대학평의원회는 과반수 이상 동의했다.
가장 큰 관심은 지역인재전형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고, 졸업 후 그 지역 병원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야 한다.
부울경 소재 의대의 총 입학 정원(정원 외 제외)은 724명이며 이 중 467명(64.5%)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현행법이 정하는 경남 권역의 지역인재 의무선발 비율은 40%이지만 앞서 정부는 지역인재를 60% 이상 선발하도록 각 대학에 권고한 바 있다.
확정된 부울경의 학교별 지역인재전형은 52.9~72.5%다.
부산대가 모집인원 163명 중 113명(69.3%)을, 경상국립대는 138명 중 103명(72.5%)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선발 인원 10명 가운데 6.5명꼴이다.
이어 동아대는 102명 중 70명(68.6%), 울산대 110명 중 66명(60%), 고신대 103명 중 60명(58.3%), 인제대는 104명 중 55명(52.9%)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한편 대교협은 지난 24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에서 전국 39개 의대(의전원인 차의과대 제외) 정원을 지금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 으로 정하는 내용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승인했다.
모집 정원에서 제외된 차의과대 정원(85명)을 합하면 올해 뽑는 내년도 의대 정원은 총 4695명이다.
39개 의대는 수시모집으로 3118명(67.6%), 정시모집으로 1492명(32.4%)을 뽑는다.
이 중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1577명(34.2%)을 선발하며, 수능 위주 전형으로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뽑는다.
전국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을 뽑지 않는다.
전남대가 165명 모집에 130명(78.8%)을 뽑아 가장 높았다.
건양대(66.7%), 조선대(65.8%), 원광대(65.0%), 전북대(64.9%), 대구가톨릭대(63.4%), 순천향대(62.3%), 동국대(와이즈)(61.3%), 을지대(61.3%), 경북대(60.5%),강원대(60.4%), 충북대(60.3%), 영남대(60.2%), 건국대(글로컬)(60.0%), 충남대 (58.9%), 계명대 (57.6%), 제주대(48.6%), 가톨릭관동대(34.8%), 연세대(미래) (28.5%), 한림대(21.2%) 등이다.
앞서 정부는 3058명인 40개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에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했지만 의료계의 반발로 2025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증원분의 50%까지 줄여 의대생을 모집하도록 허용했다.
대학별 구체적인 모집요강은 31일부터 각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