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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전국 8개 도 단위 중 산불피해 최소기록 달성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구축으로 과학적 산불 감시
산불진화인력 등 예방·진화·안전교육 및 현장의 목소리 청취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22 15:51 의견 0

경남도는 올해 산불 피해가 지난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역대 2번째로 최소 피해를 기록하고 전국 8개 도 단위 중 최소 피해를 기록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 전국 8개 도 단위 중, 최소 피해 기록

작년 산불발생은 58건에 피해 면적은 337.37ha를 기록한 반면 올해 경남도의 산불피해는 11건에 2.68ha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산불건수는 81% 줄었고, 피해 면적은 99.2% 감소해 전국 8개 도 단위 중 최소 피해를 기록한 성과이다. 역대 최소 피해 연도는 2016년이며 산불건수 10건에 피해 면적 1.62ha이다.

소방헬기가 산불 발생 지점에 물을 투하하고 있다. 경남도

◇ 협업기능 강화를 통한 산불 대응 능력 제고

최근 10년간 도내 산불 발생 건수는 연평균 49건이며 이중 입산자 실화와 소각에 의한 산불이 58%를 차지해 등산객 등 입산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이러한 산불 발생 원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경남도는 올해 3월 29일 (사)대한산악연맹 산하 경남도 산악연맹과 산불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산불 없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두 기관은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산불 위험 지역 모니터링 등에 협력하고, 지난 4월 등산객 등 입산자를 대상으로 ▲산불 예방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6월 19일에는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와 산불예방·대응과 전력시설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으로 ▲진화 상황 및 산불감시카메라 영상 정보 등 상호 공유 ▲송전철탑에 산불감시카메라 설치 시(한전 사업 지원) ▲전력시설 주변 산불위험목 정비 ▲산불발생 시, 송전철탑·변전소 등 전력 공급시설 우선 대응 ▲원활한 산불 진화활동 및 현장 인력 지원 관련 업무협조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산불재난 발생 위험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산불로부터 산림과 전력설비를 보호하고 인명, 재산과 전력산업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 기관은 산불재난의 예방·대비·대응·복구 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과학적 산불 감시 체계 구축

지난 5월 말 경남도에서 구축한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은 올해 사업 대상지 전국 11곳 중 가장 먼저 했다. 이 플랫폼은 도내 산불감시카메라 188대를 활용해 인공지능이 산불 불꽃과 연기를 가로등·반사광·자동차 라이트·안개 등과 구분해 도청과 시군 산불담당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다.

경남도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경남도는 과학적 산불감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불감시원 등 인력을 활용한 감시의 시간적·지역적 한계를 메우고 ▲24시간 감시를 통해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에 더욱 촘촘히 대응할 방침이다.

◇ 산불 초동대응 및 진화 역량 강화로 산불 피해 최소화

올해 전국 최초로 경남소방 상황전파 시스템을 연계 구축했다. 산불발생 시 소방차량 카메라 영상과 상황 정보 등을 실시간 공유해 산불 진화 공동 대응의 효과를 높였다.

경남도 관계자가 산불진화 헬기를 점검하고 있다.

또 산불진화 임차헬기 7대를 권역별 전진 배치하고 도청 상황실 통합 지휘 체계로 산불 건당 진화 시간을 57% 단축하는 성과를 통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했다. 산불 건당 진화 시간은 올해 전국 평균 2시간 10분으로 경남도는 평균 1시간 14분을 기록했다.

◇ 영농부산물 파쇄량 확대 등으로 불법 소각 산불 감소

경남도는 올해 영농부산물 245.5ha 파쇄로 산불발생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산불 건수가 최근 10년 평균 대비 81% 감소했다. 이는 파쇄로 영농부산물을 제거해 소각 산불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주민과 산불기동감시원들이 파쇄기로 농작업 부산물을 파쇄하고 있다. 합천군

더불어 불법 소각 산불 방지 대응반을 구성하고 마을별 담당공무원이 마을이장단, 자율방재단 등과 협업해 고령 농업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현장 계도활동과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해 소각 산불을 대폭 감소하는데 기여했다.

◇ 훈련을 통한 산불 대응 능력 제고

4월 18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형 산불 대응 도상훈련’으로 산불담당 공무원들의 역량을 높였다.

이날 훈련에는 17개 도 협업 부서와 18개 전 시군, 경찰청, 군부대, 한국전력공사, 한국통신 등이 참여했다.

경남도 '산불진화 시범훈련'에서 산불진화 차량으로 산불을 진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합천군 용주면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확산하는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해 상황 전파→초기 대응→확산 대응→수습·복구, 단계별 모든 절차를 실전처럼 진행하여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 산불진화인력 등 예방·진화·안전교육 실시 및 현장의 목소리 청취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감시원 3051명에게 예방·진화교육을 했고 현장 인력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지난 4월 25일에 가졌다.

경남도·시군 산불관계자들이 19일 경남서부청사에서 산불 대응 교육을 받고 있다. 이상 경남도

향후 산불진화차량 및 산불진화 기계화 시스템 작동법 실습 등 실효성 있는 전문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산불진화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근로자 재해보험 가입 예산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 예방 홍보 강화로 도민 의식 고취

올해 초, 산불예방 동영상·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하고 사회관계망(SNS) 홍보와 TV광고 방송 840여 회를 진행했다. 또 산불예방 표지판, 현수막 등 1만 3447개의 홍보물을 설치해 도민들의 산불예방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농민회 회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산불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진주시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올해 산불 피해가 최소화된 것은 산불담당 공무원 뿐만 아니라 일선 현장의 모든 분들이 산불예방과 진화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다”며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 자산을 보전하고,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산불대응 강화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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