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지난 4월 출생아 수 2.8% 증가…19개월 만에 반등

혼인건수는 24.6%나 급증해
작년 4월 최저 기저효과 반등 분석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26 20:45 | 최종 수정 2024.06.26 20:53 의견 0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8% 증가하며 19개월 만에 감소세를 벗어났다. 혼인 건수도 깜짝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미뤘던 결혼이 늘면서 출생아 숫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기저효과로 보는 견해도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 9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1명(2.8%) 늘어났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2022년 9월 13명(0.1%)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다만 출생아 수는 여전히 2만 명 아래로, 4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출생아 숫자가 크게 떨어졌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해 이번에 늘어났다”며 “지난해 4월에는 모두 2636명이 태어나 감소율이 12.6%에 달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늘어났다.

결혼하고 첫째아이 출산까지 평균 2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당시부터 결혼한 부부의 출산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부터 평균 2년이면 출생아 수가 8∼10월 늘어날 개연성은 높다”며 “하반기에도 증가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실제 4월의 결혼 건수는 모두 1만 8039건으로 지난해 4월(1만 4474건)보다 24.6%나 증가해 4월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물론 지난해 4월 결혼 건수가 많이 하락했다는 기저효과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2022년 8월부터 결혼이 8개월간 증가했는데 2023년 4월에 그 증가세가 멈췄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결혼지원금이 있는 지역은 결혼 증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사망자 수는 2만 8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 늘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9610명이 더 많아 인구는 줄었다.

4월의 이혼은 7701건으로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5.7% 증가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