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부산 자갈치 횟집 사장 "많이 줬다. 냉동 아닌 숙성회"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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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12:38 | 최종 수정 2024.07.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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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부산 자갈치신동아시장 횟집 사장이 바가지 주장에 “충분히 많이 줬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소비자는 신동아시장의 한 횟집에서 연어회와 밀치회 두 팩을 구매했는데 양이 너무 적고 심지어 연어는 냉동 상태였다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상에 올려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었다.
바가지 논란의 횟집 사장 A씨는 한 종편에 출연해 “’연어 5만 원어치, 밀치 5만 원어치만 주세요’라고 하길래 연어랑 밀치 가득 담아 줬다. 포장해 간다고 해서 많이 드렸다. 한 팩이 아니라 두 팩에 10만 원”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사진을 위에서 찍었는데 (잘 보면) 회가 세 겹이다. 세 겹이면 한 접시 가득 나온다”며 “착착 쌓아서 넣었기 때문에 도시락에 담은 걸 접시에 옮기면 한 접시 나온다”고 했다. 이어 “보통 한 도시락에 6만 원에 파는데 5만 원어치를 달라길래 맞춰서 줬고, 근데 많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양의 기준에 대해선 “특별한 기준은 없다. 메뉴판에도 몇 g이라고 적혀있지 않다”고 전했다.
냉동 연어 의혹에 대해선 “여름엔 그냥 놔두면 상해서 영하 2도 정도 되는 냉장고에 넣어둔다. 약간 얼 수 있지만 숙성돼서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바가지 논란은 한 소비자가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완전 바가지 맞은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그는 연어회와 밀치회가 든 총 두 팩의 사진을 올린 뒤 “이 두개가 10만원이다. 어느 정도 바가지는 예상은 하고 갔지만, ‘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당 횟집이 자갈치시장이 아니라 옆 건물 신동아시장에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했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자갈치시장과 자갈치신동아시장으로 나뉘어 있다.
이 소비자가 회를 산 곳은 신동아시장이었다.
그는 다음 날 추가 글을 올리고 “자갈치시장은 처음이라 같은 건물인 줄 알았으나, 제가 회를 구매한 곳은 옆 건물 신동아시장이었다”고 정정했다.
부산자갈치시장 횟집 주인은 언론에 “우리 시장은 바가지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상인들끼리 협력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당황스럽고 놀란 상태다. 휴가철인데 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