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도사' 코미디언 장두석 씨, 지병으로 67세 일기로 별세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22 22:53 | 최종 수정 2024.07.29 12:58
의견
0
‘부채도사’, ‘시커먼스’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장두석 씨가 6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국방송코미디협회에 따르면 장 씨는 22일 오전 8시쯤 세상과 이별했다. 고인은 평소 신장 질환을 앓았고, 당뇨로 심한 고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57년 제주에서 태어나 1980년 제2회 T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방송계 데뷔했다. 1980~1990년대 KBS 코미디 프로그램인 '유머 1번지'와 '쇼 비디오 자키' 등에서 활약했다. 2006년 세상을 떠난 김형곤과 콤비로 오래도록 활동했다.
후배 김정식과 함께한 '유머 1번지' 콩트 코너 '아르바이트 백과'로 유명했고 '쇼 비디오 자키'에서는 후배 이봉원과 함께 선보인 코너 '시커먼스'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피부가 까무잡잡한 사람을 부르는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특히 '유머 1번지'의 '부채도사' 코너에서는 "실례 실례 합니다, 실례 실례 하세요"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1992년 '부채도사' 코너를 끝으로 방송계를 떠나 가수로 활동하며 ‘사랑한다 해도’ 등의 곡을 냈다. 한동안 서울 압구정과 용산에서 사업도 했다.
2011~2013년에는 SBS 주말 라디오 방송인 '유쾌한 주말 장두석입니다'를 진행했다.
2013년 한 방송에서는 독신으로 인도 유학 후 명상 전도사로 사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통일로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