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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작물 알고 싶으면 오세요"···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토종작물 700여 종 재배농장 23일~10월 2일 개방

토종작물·약용작물 구경하고 토종씨앗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20 03:32 의견 0

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원장 김종범)은 오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10일간 ‘2024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연다. 농장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공휴일 상관없이 매일 운영한다.

농업인력자원관리원 농장이 있는 밀양시 상남면 예평로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경제성 논리에 밀려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양시 상남면 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에 있는 토종작물 전시포 전경

농장에서는 토종작물전시포(39종), 약용포(165종), 수집 종자 갱신포(399종), 시군 무상분양 증식포(8종), 벼비교 전시포(82종), 식물원(100여종) 등 총 7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유색벼를 활용한 벼 아트포, 다양한 박과 작물들로 조성한 박과 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와 복다리콩, 귀족서리태 등 15종의 토종 종자 무료 나눔을 할 예정이다.

벼 갱신포, 벼 비교전시포 모습

박과 터널. 이상 경남도

이 외 밀양 시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고구마 수확 체험, 옥수수 수확 체험, 옥수수로 만든 미로 탈출 등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토종작물은 우리 기후와 풍토에 적응해 오랫동안 재배돼 온 작물로 다른 지역의 품종과 교배되지 않은 특징이 있어 인위적으로 육종된 종자에 비해 병충해와 기후변화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생존율이 뛰어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경제성 위주의 농업경영으로 토종작물의 경작이 축소돼 이제는 토종작물 자체가 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지만 토종작물은 우리나라의 식량 자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보존하고 육성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경남도는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인식해 토종자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자은행을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 현재 4027점의 농업유전자원을 보존·육성하고 있다.

매년 토종자원을 발굴·수집·증식하고 있으며, 자체 증식한 토종자원은 매년 2월 도내 시군에 무상 분양(16종, 2톤 내외)하고 있다.

또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작물을 테마별로 재배하여 개방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범 원장은 “이번 행사 기간에 많은 도민들이 방문하여 다양한 토종작물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토종 종자의 소중함을 느끼고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방문 관련 문의는 전화(055-254-4794)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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