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정치활동 명태균 파문] 창원지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폭로 강혜경 씨 소환 조사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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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22:59 | 최종 수정 2024.11.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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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소환은 5번째다.
강 씨는 23일 오전 10시 창원지검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들을 믿기 때문에 진실을 꼭 밝혀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 "지난 대선 기간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 씨는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강 씨는 최근 명 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여사에게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주겠다고 한 것은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격려 차원이 아니었다"고 재반박 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 씩을 보강했다.
검찰은 지난달 강 씨와 명 씨, 김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보강 자료를 수집해왔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정치자금법 지출에 관련된 5명을 수사 의뢰했다.
5명 중에는 김 전 의원과 명 씨도 포함됐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 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천여만 원을 명 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또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이용해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 씨 간의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