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개월여 만에 7만 달러 돌파…"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자금 유입"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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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11:12 | 최종 수정 2024.10.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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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4개월여 만에 7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28일(현지 시각) 오후 6시 15분(서부 시간 3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9% 오른 7만124달러(9701만 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 다.
같은 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14.07% 급등한 0.16달러를 나타냈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며 유세에도 나서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6만 8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미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인 테더 홀딩스의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로 6만 5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을 앞두고 가상화폐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된 순유입액은 9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연간 유입액은 2021년의 약 3배인 270억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은 지난 3월 이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해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거래자들이 11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이 이달 말 8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