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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대표 평가, 둘 다 '부정' 많아···한 40%-49%, 이 대표 41%-51%[한국갤럽]

과거 당대표 평가에선 박근혜 가장 후하고 문재인 가장 박해
국힘 이준석 대표는 지지정당별·성향별 긍정률 비슷해 이례적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01 16:34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를 기록,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선이 무너졌다. 취임 후 역대 최저치다.

한국갤럽이 1일 밝힌 지난달 29~31일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5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72%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 결과도 내놓았다.

국민의힘 한 대표는 긍정 40%, 부정 49%을 보였고 민주당 이 대표는 긍정 41%, 부정 51%를 보였다. 한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 68%가 '잘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 73%가 '잘한다'고 답했다.

분석 결과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두 정당 대표의 역할 긍정률과 자당 지지층에서의 긍정률이 비슷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돼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해 12월~4월까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도 역임했다. 이 대표도 2022년 8월 선출된 이후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돼 연임 중이다.

여당과 제1야당 당대표의 역할 수행과 관련한 질문(양자 순서 로테이션)에서 한 대표에 대해서는 40%가 긍정, 49%가 부정 평가를 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41%가 긍정, 51%가 부정적으로 봤다.

한 대표의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0%,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 68%였다.

김기현·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보다 나았다. 다만 비대위원장 때의 평가에는 못 미친다.

한국갤럽은 이를 대통령실, 원내 지도부 등 여권 내부 갈등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일 때인 지난 1월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89%가 잘한다고 봤었다. 이는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평가와 흡사했다.

이 대표의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1%, 민주당 지지층 기준 73%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올랐다. 이념 성향 진보층에서는 65%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에서는 긍·부정 각각 40%대 중반이며 무당층은 절반가량이 부정적이었다.

한국갤럽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여야 당대표 11명의 역할 수행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가장 후하게 평가받은 인물은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전체 52%, 새누리당 지지층 82%)이며, 가장 박하게 평가받은 인물은 2015년 7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전체 1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27%)였다.

그러나 이후 두 인물의 궤적은 엇갈렸다.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 전 대툥령은 탄핵을 당했고,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직무 긍정률로 임기를 끝냈다.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2012~2015년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대표들이 제1야당이던 민주당 계열 대표들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 봐도 새누리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자당 대표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지정당별·성향별 긍정률이 비슷했고, 자당 지지층에서 부정률이 높아 다소 이례적이었다. 그는 2021년 국회의원 0선, 1980년대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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