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표 수행 능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1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 결과, 한 대표는 긍정 40%, 부정 49%를 보였고 이 대표는 긍정 41%, 부정 5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했다.
부울경에선 150명에게 물었더니 한 대표는 '잘함' 48%, '잘못함' 47%를 보였고 이 대표는 '잘함' 39%, '잘못함' 55%로 나타났다.
둘 다 자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긍정' 입장을 보였다.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보면 한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 68%가 '잘한다', 이 대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 73%가 '잘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돼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해 12월~4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도 역임했다. 이 대표도 2022년 8월 선출된 이후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돼 연임 중이다.
대표의 역할 수행 질문(양자 순서는 로테이션으로 함)에서 한 대표에 대해서는 40%가 긍정, 49%가 부정 평가를 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41%가 긍정, 51%가 부정적으로 봤다.
한 대표의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0%,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 68%였다.
김기현·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보다 나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임명된 비상대책위원장 때의 평가에는 못 미쳤다.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일 때인 지난 1월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89%가 잘한다고 봤었다. 이는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평가와 흡사했다.
한국갤럽은 "이 같은 결과는 대통령실, 원내 지도부 등 여권 내부 갈등(김건희 여사 문제 등)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의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1%, 민주당 지지층 기준 73%였다. 지난해보다 오른 수치다.
이념 성향 진보층에서는 65%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에서는 긍·부정 각각 40%대 중반이며 무당층은 절반가량이 부정적이었다.
한국갤럽은 또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여야 당대표 11명의 역할 수행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가장 후하게 평가받은 인물은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전체 52%, 새누리당 지지층 82%)이며, 가장 박하게 평가받은 인물은 2015년 7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전체 1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27%)였다.
그렇지만 이후 두 사람의 궤적은 엇갈렸다.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다.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직무 긍정률로 임기를 끝냈다.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보면 2012~2015년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대표들이 제1야당이던 민주당 계열 대표들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자당 대표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지정당별·성향별 긍정률이 비슷했고, 자당 지지층에서 부정률이 높아 다소 이례적이었다. 그는 2021년 국회의원 0선, 1980년대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국갤럽이 같은 기간(지난달 29~31일 조사) 같은 조사로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지지율은 19%를 기록해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선이 무너졌다. 취임 후 역대 최저치였다.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19%, '잘못하고 있다'는 72%였다.
■추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