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차전지 기업 금양, 불공정공시로 홈페이지에 사과문···1일엔 무상증여-유증 발표에 주가 급등하다 '폭삭'
몽골 광산 투자 관련 지난달 28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회장, 1일 무상 증여-유상증자 발표···자금 마련용?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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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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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배터리 전문기업 금양이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금양은 지난해 5월 몽골 광산개발 업체인 몽라의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련해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1일 금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몽골 광산 실적 정정 공시로 인한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에 관하여 금양의 주주 및 고객 여러분께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금양은 “해외 광산 사업의 시행착오로 인한 판단 오류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위축 등의 악재로 해외 공급처 수주와 해외 자금 조달의 지연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기대와 주주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인력 확충과 채굴 시스템을 통한 해외 광산 성과 조기 달성 ▲공정률 72%인 드림팩토리2의 차질 없는 완공과 양산으로 해외 수주처 확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혁신적인 조직문화 형성 등을 약속했다.
금양은 당초 올해 연매출 4024억 원과 영업이익 1610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달 27일 발표에서 매출 6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큰 의혹이 일었다.
금양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라 벌점 10점과 공시위반 제재금 2억 원을 부과 받았다.
한편 금양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하루 불공정공시로 거래정지 됐다가 풀린 뒤 1일 '수상한 급등'을 보였다.
금양은 이날 전장 대비 5.54% 오른 4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중 17.95% 급등한 4만 895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금양은 전날인 31일 최대 주주인 류광지 회장이 주식 1천만 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4150억 원어치다.
금양은 이날 3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주당 5만 700원에 신주 591만 7159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류 회장 345만 5621주, 류 회장이 소유한 케이제이인터내셔널(154만 2406주), 케이와이에코(91만 9132주) 등이다.
금양은 이날 "현재 공정률 73%인 부산 기장군 2차전지 생산공장 '기장 팩토리2'를 차질 없이 준공해 주주 이익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 의지로 책임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