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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5시간 만에 완전 진화···직원 1명 얼굴과 손에 2도 화상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1.10 12:04 | 최종 수정 2024.11.10 14:30 의견 0

10일 새벽 경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는 5시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30대 포스코 직원만 얼굴과 손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20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새벽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4대와 인력 12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2시간 10여분 후인 이날 아침 6시 37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전 9시 20분쯤 완전진화 했다.

10일 오전 4시20분쯤 큰불이 난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현장 모습.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모습. 경북소방본부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50m 정도로 높고 불길이 거세 소방 당국은 접근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 공장은 원료를 예비처리 하는 공정을 없애고 바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용해 용광로(고로)처럼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화재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7명은 급히 대피했고 1명이 다쳤다. 다친 직원은 포스코 자체 구급대원(30대)으로 초기 진화에 나섰다 2도 화상을 입었다.

화재 때 발생한 폭발음과 진동은 포스코 인근인 송도동과 해도동뿐 아니라 멀리 흥해읍까지 들렸다. 송도동 한 주민은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3번 났고 집이 흔들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최근 몇년 사이에 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화재는 대체로 정상 업무가 시작되기 직전인 밤 사이에 일어나 관리 측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2022년 9월 6일 아침 7시 30분쯤에는 태풍 '힌남노'가 뿌린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해 공장이 침수, 49년 만에 용광로 3기가 가동을 멈췄다. 무려 35일 만에 정상 가동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아침 7시 7분쯤에는 2고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 정전이 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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