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선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이 12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입후보해 5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경선을 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많은 당원이 한쪽에 치우침없이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의견을 주셨고, 그런 의견이 출마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비상계엄 사태 상설특검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 22명 중 한 명이다.

김태호 의원. 김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지난 9일 당 중진 의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보다 더 빠른 조기 대선이 지금의 혼란을 막는 길"이라며 "여든 야든 국민이든 수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는 게 더 큰 혼란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질서있는 퇴진'을 찬성한다는 말이다.

그는 "조기 대선이라는 말 속에 대통령 결단도 포함돼 있다. 지금 우리가 개헌이다, 거국내각이다 해가지고 그걸 받을 사람이 있겠나"고 반문했다.

한편 친윤계와 중진 의원들은 권성동 의원을, 친한계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갈리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