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65세 이상 인구가 5명 중 1명으로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지난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으로, 정부는 당초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을 내년으로 점쳤었다. 이 추세라면 곧 세계에서 최대 노인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돼 대책이 시급하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주민등록상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024만 455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주민등록상 인구의 20%다.
경남 의령시니어클럽(관장 신형용)이 지난해 2월 21일 의령군민회관에서 개최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 발대식 모습. 의령군
한국은 이미 초저출산 세계 1위가 돼 있어 이 추세라면 향후 2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내년부터 매년 약 1%포인트씩 고령 인구가 증가해 10년 후인 2035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30%를 넘고, 20년 후인 2045년에는 37.3%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고령층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의 비율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고령 인구 비중이 27.18%로 가장 높고 세종은 가장 낮았다.
대도시인 부산과 대구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곳에서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었다.
경남 산청시니어클럽이 지난 11월 중순 산청군농업기술센터 미래생명관 3층에 문을 연 '카페 목화' 모습.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산청군
한편 고령 인력의 활용 문제도 범정부적인 숙제로 떠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675만 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60대의 사회적 인식도 한창 일할 때라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71.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와 노동계, 경영계는 정년 연장 등 계속고용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정년 연장 방법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 정년 후 재고용 등을 둔 이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