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의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세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윤석열 정권 창출에 큰 역할을 한 TK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영향이 크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합해 이 지역 단체장인 홍 시장의 영향력이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캡처

대구·경북 지역 매체인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시민(800명)과 경북 도민(803명) 등 16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구를 가장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이 대표가 25.7%로 가장 앞섰다.

이어 홍 시장이 16.1%, 오 시장 13.6%, 한 전 대표가 13.5%를 얻었다.

이 밖에 유승민 전 의원(3.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2%), 우원식 국회의장(2.5%), 김부겸 전 국무총리(2.0%), 김동연 경기도지사(1.9%),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1.3%) 등의 순이었다.

범보수 진영으로 좁혀 선호도를 물은 결과 홍 시장과 한 전 대표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보수진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16.1%, 한 전 대표는 14.8%였다.

그 다음으로 유 전 의원(11.7%), 오 시장(11.6%),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3%), 이 의원(4.3%), 안철수 의원(4.2%), 나경원 의원(3.7%), 이철우 경북도지사(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거나(2.7%), 없다(17.1%)는 무응답층도 19.8%에 달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47.3%가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45.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4%P,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