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 애창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한명숙 씨 별세…향년 90세
정화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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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23:16 | 최종 수정 2025.01.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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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년층의 입에 자주 오르는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등으로 1960년대를 풍미한 가수 한명숙 씨가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2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등에 따르면 한 씨는 이날 눈을 감았다.
1935년 12월1일 평남 진남포에서 출생한 고인은 미8군 무대에 올랐고, 1961년 가수 최희준 씨의 소개로 작곡가 손석우 씨를 만나 변곡점을 겪었다.
같은 해 손 작곡가가 쓴 힐빌리(초기 컨트리음악 스타일) 리듬의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데뷔 즉시 큰 인기를 끌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 곡은 이듬해 동명의 영화(감독 엄심호)로 옮겨지기도 했다. 고인은 신성일·엄앵란 씨가 출연한 이 영화에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이후 '우리 마을', '눈이 내리는데', '사랑의 송가' 등 300여 곡을 발표했다.
고인은 성대 수술을 두 차례 받으면서도 198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2013년에도 앨범 ‘청춘! 그 아름다웠던 날들…’을 발표하며 복귀를 알렸다.
2000년 국민문화훈장, 2003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 수원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