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6일 진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초등교 교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형평운동 지역사 교재인 '형평의 길을 걷다'의 활용 및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교원 연수를 했다. 올해 발간한 개정판 및 교사용 지도서를 활용했다.
'형평의 길을 걷다'는 진주교육지원청이 발간한 지역사 교재로, 지난 2023년 2월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총 10장으로 한국 최초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 소개로 시작해 진주향교, 진주교회 등 진주의 형평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100년 형평운동 역사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진주교육지원청이 2023년 발간했던 '형평의 길을 걷다' 앞 표지
교원들의 집필과 삽화 작가의 그림, 학계 전문가 감수를 거친 '형평의 길을 걷다'는 교육 과정에 적용된 지 3년 째를 맞았다.
이 교재는 진주시 초교 5학년 학생 3500여 명과 경남 지역 교육계와 관계 기관에 모두 3800여 권이 배포됐다.
올해는 교과서와 함께 교사용 지도서도 함께 만들어 교사들의 교육 길잡이 역할도 함께할 수 있다.
연수에 참가한 초교 5학년 한 담임교사는 "우리 지역에 백정으로 천대받던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와 인권을 위해 스스로 일어나 외친 기록에 감동과 교육의 책임감을 느꼈다. 오늘 연수가 역사 교육의 지침이 된 것 같아 뜻 깊었다"고 말했다.
진주교육지원청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형평운동 연수를 전체 교원들을 대상으로 넓히고 형평교원연구회를 지속해 오는 10월 교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형평인권 기행 연수를 할 계획이다.
김경규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교재 ‘형평의 길을 걷다’ 활용 연수가 진주교육의 특징과 가치를 보여준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인권과 평등한 자유를 가르치는 형평교육은 우리가 나아갈 교육적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