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태암서원은 지난 19일 헌관을 비롯한 담양전씨 후손 및 관내 유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기대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제의 초헌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아헌관은 진주 유림 김행포 씨, 종헌관은 산청 유림 류해균 씨가 맡아 봉행했다.

초헌관을 맡은 오태완 의령군수가 제를 올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복장을 갖추고, 향을 피우고 제수 등 예물을 올렸다.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아헌례·종헌례를 포함한 헌작례와 분헌례, 음복례, 그리고 축문을 태워 없애는 망료례의 순서로 제례를 봉행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태암서원 춘기대제는 덕망 높은 선조의 얼을 기리고, 관내 유림과 후손들의 친목을 위한 소중한 자리”라며 “의령군은 이러한 전통 제례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의령군 용덕면 죽전리에 소재한 태암서원은 지난 1998년 1월 15일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고려 후기 학자인 문원공(文元公) 전조생((田祖生)과 그의 손자 전자수(田子壽)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의 제례를 음력 2월(춘기) 말정일(末丁日)과 10월 10일(추기)에 봉행하고 있다.

□ 추가사진

춘기 석전 제례 참석자들이 의령 태암서원에서 유교 성현들에게 제향 봉행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 의령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