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기존에 갖고 있던 기초단체장 4개 선거구 중 3개를 야권에 내줬다. 경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개 선거구 중 2곳을 가져갔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이겼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경남의 최대 관심지였던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변 후보는 총 선거인수 19만 2087명 중 9만 898명(투표율 47.3%)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5만 1292표(득표율 56.75%)를 얻어 3만 4455표(38.12%)에 그친 박 후보를 1만 6837표(18.6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후보가 2일 밤 당선을 확정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광역의회인 경남도의회 창원 제12선거구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정희성 후보가 8264표(67.32%)를 얻어 4010표(32.67%)를 얻은 민주당 박현주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기초의회인 양산시의회 마선구 보궐선거에서는 예상대로 민주당 이기준 후보가 7343표(46.50%)를 얻어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무소속 김진희 후보는 4413표(27.94%), 정의당 권현우 2836표(17.95%), 자유통일당 김상구 후보는 1199표(7.59%)로 집계됐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당선됐다.

김 후보는 총 투표수 65만 4295표 중 51.13%인 33만 384표를 득표했다. 보수 진영 정승윤 후보는 26만 1856표(40.19%), 최윤홍 후보는 5만 6464표(8.66%)를 얻는데 그쳤다.

보수 후보로 출마한 친윤(친윤석열)계 정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최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었다.

한편 전국 5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서울 구로구, 충남 아산시, 경남 거제시 등 3곳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시만 건졌다. 조국혁신당은 전남 담양군에서 민주당을 꺾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창당 후 첫 지자체장을 배출했다.

국민의힘은 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있던 4곳 중 3곳을 민주당에 내줬다.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당 소속 문현일 전 구청장이 주식신탁을 거부하며 사퇴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는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민주당 오세현 후보가 전 천안시 부시장 출신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를 크게 이겼다. 거제시장 선거에선 민선 7기 거제시장을 지낸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부시장 출신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를 꺾었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3선 군의원 출신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민주당 이재종 후보에 승리했다.

양당은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이어 '호남 2차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엔 민주당이 두 곳에서 승리했다.

김천시장 재선거에서는 전 김천시의회 의장 출신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 5곳, 광역·기초의회 17곳, 부산시교육청 등 전국 23곳에서 치러졌다. 최종 투표율은 26.27%로 잠정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진행된 5곳의 투표율은 37.83%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영광군수 등 4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선 투표율 53.9%보다 크게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