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의 성지' 경남 의령군이 개최하는 '의령홍의장군축제'가 19일 의령읍 일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일부 행사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공식 개막 첫날 행사는 50회를 맞아 의령이 반세기를 지켜온 의병정신을 전 국민에게 새롭게 각인시키고,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이 쏟아져 전국 최대 의병 축제 위용을 선보였다. 18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의령에서는 보기드문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의령홍의장군축제 개막식 모습
의령홍의장군축제 개막식 주제 공연 모습. 이상 의령군
18일 저녁에는 혼불 채화식과 북놀이, 축등 행렬이 장관을 이루며 공식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둘째 날(18일)에는 13개 주제별 대규모 의병 출정 횃불 퍼레이드가 의령읍에서 펼쳐져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 정신을 되새겼다.
의병 출정 행진은 화려하고 웅장해 오랜만에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구경거리를 선물했다.
축제 기간에는 '의병! 과거와 현재의 만남_나도 의병'이란 축제 구호에 맞춰 누구나 각종 행사에 참가하거나 참여해 의병이 될 수 있다.
군은 특히 올해 '미래의 의병'인 어린이들을 위한 의병 체험 행사를 대폭 늘렸다.
어린이들은 '의병서당'에서 의병들의 활약이 담긴 책을 읽고 검무 훈련, 활쏘기, 말타기 등 '의병훈련소' 체험을 할 수 있다.
5인 1조가 되어 5개 의병 임무를 완수하는 '의병 토너먼트(오징어게임)'와 재현된 ‘조선 저잣거리’에서 벌이는 '홍의엽전 투어'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의장군축제와 함께하는 동반 축제도 풍성하다.
토요애수박축제, 이호섭 가요제, 홍의장군 전국 민물낚시대회,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다채로운 행사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축제는 일요일 20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