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소형 항공사인 섬에어(주)가 내년에 사천~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한다. 섬에어는 지난 2월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섬에어와 경남도, 사천시, 진주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는 항공사에 운항에 필요한 재정·행정 지원을 하고 한국공항공사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한 시설 등을 제공한다.
섬에어와 경남도, 사천시, 진주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있은 사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식. 경남도
이 협약은 서부경남의 항공 접근성을 높이고, 사천공항의 여객 수요 기반을 확충해 항공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섬에어는 내년에 사천~김포·제주에 취항하고, 건설이 추진 중인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울릉 노선에도 운항하기로 했다.
섬에어는 내년 3월 사천공항 신규 취항을 목표로 올해 프랑스 ATR사의 ATR72-600(좌석수 72석) 기종 1대를 리스한 뒤 내년부터 순차로 8대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소형 여객기인 'ATR72-600' 기종은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지방·도서 지역 운항에 제약이 없고 ▲날개가 동체 위에 있는 구조여서 비행 중 기내에서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사천공항이 남해안 시대를 여는 중심 공항으로 거듭나도록 도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섬에어의 취항이 사천공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항공기 위주였던 기존 국내 항공시장에 중규모 항공기의 취항은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사천공항은 지난해 5월 우주항공청 설립, 항공특화산업 육성, 서부경남 관광지와의 연계 등으로 여객 수요 증가가 기대돼 국제선 유치를 위한 공항 인프라 확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향후 국제선 운항을 위한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을 구축하고 터미널 공간 재배치 등 공항 기능 고도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